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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1조1,885억원 또 사상 최고… 제조업·청년 고통 가중

광주 북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신청 창구 앞에서 신청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구직급여 지출액이 1조1,885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다시 넘겼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발 고용타격에 문재인 정부의 사회안전망 강화가 맞물린 결과다. 제조업·청년 고용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출액은 1조1,885억 원을 기록했다. 구직급여 지출액은 지난 2월 이후 다달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여섯달 연속이다.

코로나 19발 고용타격과 문재인 정부의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고용부는 지난해 10월 구직급여 금액 수준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상향하고 기간도 30~60일 늘려 120~270일로 확대했다. 지난달 1인당 수혜금액이 162만5,000원으로 증가한 것도 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총 고용보험 가입자는 1,39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만5,000명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5월 15만5,000명으로 저점을 기록한 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 가입자가 23만7,000명 증가해 회복세를 견인했다.

다만 제조업의 침체는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51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5,000명 줄었다. 지난해 9월 7만 명 감소로 증감 전환해 매달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등 기술 발전으로 인한 추세적 전환에 코로나 19가 겹친 결과다. 전자통신·자동차·금속가공·화학제품 등에서 감소했다.

청년 고용 불안 문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24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만1,000명 감소했다. 감소 규모로 보면 지난 5월 -6만3,000명에서 지난 6월 -6만1,000명으로 소폭 개선되는 듯 했지만 다시 폭을 키운 것이다. 30대의 경우 총 가입자는 334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6,000명 줄었다. 코로나 19로 기업이 채용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40~6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세종=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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