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야외무대에서 ‘광복 75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월 서울시향에 부임한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첫 번째 시민공연이자 광복절 기념음악회다.
오스모 벤스케와 서울시향이 선사할 이번 음악회는 ‘애국가’를 비롯해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1악장’ 등 명곡을 만나볼 수 있다.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는 타악기의 리듬과 금관악기가 어우러져 음악회에 장엄함과 광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명 1악장을 통해서는 빠르고 활기찬 분위기로 광복절의 환희를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색다른 ‘아리랑’ 무대도 선사하다. 신진 작곡가 김택수가 편곡한 우리 민요 아리랑을 서울시향 부악장 웨인 린이 바이올린 솔로로 들려준다. 서울시향은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혼을 지킬 수 있었던 원천이었던 만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벤스케 음악감독의 고국인 핀란드의 대표 작곡가 시벨리우스가 남긴 ‘핀란디아’도 만나볼 수 있다. 이 곡은 러시아의 지배에 저항하는 핀란드인의 정신을 보여준다. 음악회의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의 4악장이 장식한다. 광복을 맞이한 우리 민족의 마음과 같이 승리를 쟁취한 영웅의 열띤 환희를 전하겠다는 의도에서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음악회의 모든 자리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 약 100명의 시민을 초청한다. 11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향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예약 신청을 받는다. 온라인 중계도 동시 진행한다. 서울시향 네이버TV·유튜브, 서울시 유튜브(라이브서울)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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