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용 프린터 개발사 아이디피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아이디피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9,800원으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당초 회사가 희망한 공모가는 8,800~9,800원. 수요예측 참여건수 1,309건 중 1,190건이 밴드 상단 초과를 써내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서 결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94대1이다. 아이디피는 11~12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05년 설립된 아이디피는 국내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 면허증 발급장비로 카드프린트를 공급 중이다. 공적신분증 발급기기를 공급하며 정부로부터 기술력과 보안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 수출을 위한 제품개발과 마케팅에도 펼쳐왔다. 현재 전세계 5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의 87%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실적도 탄탄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4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거뒀는데 설립 이후 매년 매출이 늘었다.
노현철 아이디피 대표이사는 “4년 전 만해도 운전면허증 발급은 일본 제품으로만 가능했으나 현재는 70%가량이 아이디피의 기기로 발급된다”며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등을 통해 2024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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