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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와 같은 마이크 써"…'자가격리' 이낙연 "부디 아무 일 없기를 바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정치권으로까지 빠르게 번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용했던 방송용 마이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이 의원은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등과 두루 접촉했던 만큼 그가 확진 판정을 받게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면서 “제 바로 앞에 출연하셨던 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CBS로부터 받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어제 그분과 저는 악수 등 신체접촉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뒤 “그러나 저는 그분이 앉으셨던 의자에 앉아 같은 마이크를 썼다. CBS의 연락을 받은 직후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한 “어제부터 오늘까지 제가 갔던 장소, 제가 만났던 분들께 의원실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드렸다”면서 “부디 아무 일 없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오후 8시15분쯤 CBS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자택에 머무르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당 김용민 의원과 미래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해당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을 한 시점 이후 여러 대외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전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을 찾았다.

또한 이 후보는 다른 당권 주자들인 김부겸·박주민 후보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1시간30분가량 밀폐된 스튜디오 안에서 토론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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