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종범씨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6월 자신의 항소심 관련 기사에 피고인인 자신을 모욕하는 댓글이 달리자 명예훼손 및 모욕죄 혐의로 누리꾼 수십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최씨에 대한 안 좋은 기사가 나가면서 최씨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또한 항의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최씨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찾아와 결국 문을 닫는 등 피해를 본 게 많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지난주부터 피고소인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故 구하라와 연인 관계였던 최씨는 구하라를 폭행하고 함께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거론하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협박, 강요, 상해, 재물손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진행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최씨는 징역 1년의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하지만 검찰과 최씨 양측 모두 상고하며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남겨둔 상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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