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후 처음 맞은 일요일인 23일 한국 교회를 향해 감염병 방역에 대한 당국 지침에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교회들에 비대면 예매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경기도는 민간병원 병상 협조와 의료진의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하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숨죽이며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바이러스와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런 상황에서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의 일탈과 비협조는 국민들을 불안과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며 “아직도 집회를 참가하고 검사를 거부하는 분이 주변에 계신다면, 신속히 검사받을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교회는 어려울 때 국민에게 등불이 돼주고, 국민과 함께 위기를 이겨냈다”며 “지금의 국면을 이해해주시고, 당국 지침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경기도는 광복절 집회에 사용된 도내 전세버스 4대를 찾아내 각 시군에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시간과의 긴박한 싸움”이라며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광복절 집회 참석자에 대한 명단 확보와 신속한 검사”라고 했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18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2,542명으로 늘었다.
도내 14개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68개 중 533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94.3%(잠정)로 집계됐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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