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부터 인천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비상대책본부는 최준욱 사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운영·시설·지원 등 총 7개 반으로 구성됐고 인천지역이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운영된다.
태풍 바비는 27일 오전 3시께 인천 백령도 남동쪽 130㎞ 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인천은 26일 밤이 태풍 피해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공사는 인천항 해상·육상 항만시설과 여객터미널, 공사현장 등에 강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전날 오후 9시 이후 긴급 피항 선박을 제외한 배들의 인천항 신규 접안을 금지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인천 내항에는 해군과 해경 함정 99척을 비롯해 총 139척의 선박이 태풍을 피해 정박했고 오전에 추가로 10여척이 피항할 예정이다.
부두 운영사들은 쌓아놓은 컨테이너와 크레인 등 하역장비가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는 고박 작업을 마쳤다.
최 사장은 “이번 태풍은 작년 9월 수도권에 강풍 피해를 준 태풍 ‘링링’과 경로나 세력이 유사하다”면서 “태풍 피해 최소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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