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이후 인산인해를 이뤘던 한강공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발병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한강공원 내 감염이나 추가 감염전파에 관해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 19 감염사례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마스크 착용은 권고했다. 한강공원은 실외지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오후 9시 이후 인파가 한강공원 등으로 밀집되면서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크다.
실제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B 편의점 한강점포의 매출은 전주(8월 25~30일) 대비 약 226.2%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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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본부장은 이어 “실외에서도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렵거나 비말(침방울)이 전파될 수 있는 거리 안에서 마스크 착용 없이 장시간 노출되는 환경이라면 감염 위험도를 최소한 중위험 이상으로 판단한다”며 “한강공원 내 편의점 등 실내시설이나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강 공원 내 인파가 몰리자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뚝섬 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개 한강공원 내 43개 주차장도 이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진입이 금지된다.
또 공원 내 야간 계도 활동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오후 9시 이후 음주와 취식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이용자 간 2m 이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에 대한 계도 홍보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서울시가 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한강공원의 전파 위험도를 고려해 취한 것으로,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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