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일부 단체들이 한글날 서울에서 수천 명 단위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모든 집회들에 ‘금지통고’를 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다음달 9일 ‘10인 이상 집회’를 신고한 단체는 모두 7개로 총 18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광화문 교보문고 앞과 광화문 KT, 시민열린마당 인도 등에서 4,000여명 규모의 ‘문재인정권 부정부패 규탄집회’ 등을 신고했으며, 석방운동본부 또한 10.3 기념식 및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 등 종로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에 세종로소공원 인근과 을지로입구역 근처 등 도합 4,000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신고했다.
박근혜 대통령 구국 총연합 측도 같은 날 종로1가 보신각 앞에서 300명 규모의 ‘박근혜 대통령 석방을 위한 국민대회’를 신고했으며, 국가비상대책위원회도 2,000명 규모의 집회를 시청역 인근에서 열겠다고 신고했다.
진보성향의 민중민주당도 같은 날 광화문 KT 앞 인도에서 100여명 규모의 집회 개최를 신고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집회금지 조치에 따라 1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들에 대해 모두 금지통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한조치가 해제될 경우 집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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