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를 둘러싸고 이른바 ‘군 휴가 미복귀’ 의혹에 이어 ‘통역병 선발 청탁’, ‘자대 배치 청탁’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추미애 장관은 당장 내려오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미애는 당당하다지만 오늘 당시 보좌관이 사실상 외압과 특혜가 있었음을 폭로한 셈”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조국 아빠의 딸 사랑에 이어 추미애 엄마의 아들 사랑이 지극하다 못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어버렸다”고 지적한 뒤 “누군들 자식사랑이 없겠습니까마는 자기 자식만 중하고 남의 자식은 국가에 바친 자식들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아니, 국민된 도리로 국가안보를 위해 개인적 불편함 감수하고 복무하라는 거 아니냐”면서 “그런데 여당 대표씩이나 한 사람이 자기 아들 휴가 빼내는데 정치적 권력을 남용해 버리면 국민들은 누굴 믿냐”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권력 없는 평범한 국민들은 당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머슴이냐”고 물은 뒤 “당신들 뭔데 그리 국민들 위에 군림하며 큰소리치는 거냐”고 맹비난을 이어갔다.
이 전 의원은 또한 “통역병 선발 외압이 별것도 아닌데 난리법석들이란 거냐, 기가 막힌다”고 강조한 뒤 “자신들이 그동안 야당일 때 도대체 어떻게 행동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덧붙여 이 전 의원은 “벌써 조국 사태가 터진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어찌 그리 다들 뻔뻔하냐”면서 “추 장관 당장 내려오라”고 일갈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자기 사건 수사 보고하지 말라고 하니 장난치냐, 자기가 물러나야 제대로 수사할 것 아니냐”면서 “연이은 두 법무부 장관의 행적을 보며 다른 나라에선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얼마나 썩었으면 그 모양이라 생각하겠냐”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더불어 “우리 국민들 부끄러 얼굴을 못들 지경”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이것밖에 안 됐나, 이게 나란가 싶어 자괴감 이루 말할 수 없다”고도 적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촛불 들고 이게 나라냐 외친 선량한 국민들 알고 보니 다 감쪽같이 속은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이 정도면 그때 당신들이 비난했던 행위보다 당신들은 더 한 거 아니냐, 어찌 이리 뻔뻔하기까지 하냐”고 비판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또 이 전 의원은 “국민들한테 정말 석고대죄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무너져버린 자존심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지만 배신감에 몸서리치며 이젠 정치혐오와 좌절에 빠진 국민들에게 어떻게 사죄할 것이냐”고 썼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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