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 등을 찾기 위한 군과 해양 경찰의 수색이 13일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47)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3일 연평도 인근 해상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해경은 이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하고 있으나 이날 오전 현재까지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수색에는 해경과 해군의 함정 28척, 관공선 8척 등 총 36척과 항공기 7대가 투입됐다
해경은 조류의 영향으로 수색 범위 밖으로 소지품 등이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른 해상의 경비함정도 평소 치안 업무와 수색 활동을 병행하도록 했다. 해경 관계자는 “수색 종료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지속해서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경은 국방부에서 확인한 첩보 자료와 해상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해경은 이씨의 사망 전 행적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그가 실종 전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의 공용 컴퓨터(PC)와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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