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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대혼란 양상...트럼프 확진 득표 영향 분석 '분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2일 매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이 도착하자 응원 메시지를 외치고 있다.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미국 대선이 대혼란 양상에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운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도 주요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지만 이번 확진이 두 후보의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AP통신은 “이번 양성판정은 전염병 대유행에서 최악의 국면이 지났다고 필사적으로 확신시키려는 대통령에게 엄청난 타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 일이 나라에 ‘마스크를 써야 한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추적·치료를 위한 재원이 확보돼야 한다’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며 “나라에 교훈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19 예방을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했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 무대에서 TV토론을 했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코로나 민심’에선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확진이 지지세 결집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동정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지나치게 위축될 게 아니라 경제를 위해 필요한 활동은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그의 쾌유를 빌며 투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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