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 가족을 향한 강은탁의 복수가 시작됐다. 가장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에 상처입은 그가 처절한 복수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기대감을 자아냈다.
12일 방송된 KBS2 저녁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 / 연출 신창석) 24회에서는 한유라(이채영 분)·한유정(엄현경 분) 자매의 가족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하는 이태풍(강은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태풍은 고로케 배달을 온 유정과 검사실에서 맞닥뜨렸다. 유정은 태풍을 단번에 알아봤지만, 태풍은 그런 유정을 외면했다. 유정은 태풍이 ‘유민혁 검사’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태풍을 쫓아가 묻고, 이수사관에게도 재차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아니란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유정과 유정 가족의 소재를 파악한 태풍은 아들 민우를 비참하게 버려 죽음에 이르게 한 이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유정은 민우를 지키기 위해 태풍에게 거짓말을 했지만, 이내 후회하며 태풍을 수소문해왔다.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태풍은 자신을 찾았다는 유정의 말에 “뻔뻔하게 날 찾고 있었다고?”라며 황당해했다.
그런 가운데, 민우와 함께 있는 유정을 보고 그는 “아들? 한유정…결혼했어?”라며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곧장 5년 전 차서준(이시강 분)의 품에 안겨 있던 유정의 모습을 떠올린 태풍은 아이의 아빠를 서준으로 완벽하게 오해했다. 이들의 엇갈린 운명이 예상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거리낄 게 없는 태풍은 대출을 받고, 친척과 친구들에게 빌린 돈으로 무리하게 상가 계약을 한 여숙자(김은수 분)를 타깃으로 삼았다. 그는 숙자가 투자한 모화건설의 비리를 파헤쳐 건설을 중지하도록 상황을 만들었다. 내년 봄이면 가게 사장이 될 거란 부푼 꿈에 휩싸였던 숙자는 충격을 받고 기절했다. 이 광경을 쏘아보는 태풍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DL그룹 입성을 꿈꾸며 DL그룹 안주인인 주화연(김희정 분)의 마음을 사기 위해 사고까지 위장했던 유라는 완벽히 계산한 착한 척으로 화연의 눈에 드는 데 성공했다. 화연은 상류층 지인들도 유라를 며느릿감으로 탐낸다는 사실에 마음이 흔들렸다. 이에 아들 서준과의 만남을 유라에게 제의했다. 유라는 “차서준만 잡으면 내 인생에 꽃길만 남았어”라고 성취감을 쏟아내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비밀의 남자’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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