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그룹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27일 관련 그룹주들이 2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028260)은 장 초반 전거래일 대비 1.69%(2,000원) 상승한 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역시 전거래일 대비 1.65%(3,000원) 오른 18만5,000원에, 삼성생명(032830)도 0.92%(600원) 소폭 상승한 6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우선주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삼성물산우B(02826K)의 경우 전거래일 대비 19.03%(2만3,500원) 오른 1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신라우(008775) 역시 17.08%(1만4,300원) 올라 9만8,2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삼성생명은 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이뤄질 경우 변화의 중심에 놓일 것으로 기대되는 계열사들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그룹의 핵심 사업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각각 8.51%, 5.01% 보유하고 있으며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거나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아 최대주주로 등재될 회사로 꼽힌다. 삼성SDS 역시 이 부회장이 지분의 9.2%를 보유해 비중이 높다. 또 이들 기업들은 당장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은 26일에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3.45%, 5.51%, 3.80%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크게 주목받았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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