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재외공관들에 주재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 후보를 지지하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국무부가 지난 25일 일부 재외 공관에 외교전문을 보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며, 이 지시가 미국이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명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지지가 곧 사무총장 선거의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진행해온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를 이날 마무리한다. 하지만 유명희 본부장의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럽연합(EU)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인 사상 첫 WTO 사무총장 탄생이 다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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