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 김재연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돼지고기 때문에 미국 유학을 포기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방송 이후 다음날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정육각’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맛있는 녀석들 특집으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수학을 공부했고, 미국 유학을 가려던 찰나 추억의 돼지고기를 찾게 되면서 창업한 사연을 전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는 돼지고기가 비싸다고 해서 미친 듯이 먹어보자 싶었다”며 “제주도에 2주 가까이 머물면서 돼지고기만 먹었다”면서도 그 맛이 자신이 찾던 것과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경남 하동에서 몇 개월 컸다. 그때 좋은 날이면 외삼촌 집에 가서 돼지를 잡았다”며 “지리산 흑돼지를 잡아 썰어서 구워 먹은 기억이 있는데 행복했다. 그러나 내 기억만큼 하는 곳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갓 잡아서 맛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다”는 그는 “집에서 한 시간만 가면 도축장이 있는데 (그곳 고기가) 너무 맛있었다. 20kg이니까 집에 있는 냉장고에 넣어도 양이 많아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나눠드렸더니 마주칠 때마다 ‘그때 네가 준 거 맛있더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3개월만 고기를 판매할 목적으로 이미 망한 상권을 찾아 3개월간 사무실을 임대했다. 그런데 2주 만에 주문이 밀려들면서 사무실 계약기간을 연장했고, 유학 포기로까지 이어졌다.
그는 “장학금을 포기하고 가족에게 처음으로 등짝을 맞았다”며 “제조도 하고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정육각을 운영한지 4년 정도 됐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온라인 정육점 연 매출이 200억 가량이라고 공개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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