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우리은행을 또 한번 압수수색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라임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최근 잇달아 라임펀드를 판매했던 증권사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8일에는 KB증권을, 지난달 30일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압수수색해 펀드 불완전 판매 관련 자료들을 수집했다. 전날(3일)에는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을 압수수색해 라임 관련 증권사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이 이전 사례들처럼 펀드 판매 관련 자료 확보 차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역시 라임 펀드 판매사였던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2월 펀드 판매와 관련해 한차례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청탁 의혹’과 관련된 압수수색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을 위해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에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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