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미국 대선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이미 마련된 시장안정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 리스크가 우리 금융시장에 선(先) 반영됐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현재 미국 주요 경합주에서는 근소한 격차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김 차관은 “지난 4일 우리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지속 우려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원/달러 환율도 미국 대선 실시간 개표 동향에 따라 장중 등락이 있었지만 점차 변동 폭을 줄이며 상황 변화를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했다.
특히 김 차관은 “유럽·미국 등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데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가세해 당분간 우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지적한 뒤 “미국 대선 리스크가 우리 금융시장에 선 반영돼 있고 미국의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다만 김 차관은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춘다는 마음가짐으로 미국 대선 불확실성 지속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우리 경제·금융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변동성 확대 시, 기 마련된 시장안정조치를 적시에 시행하는 등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차관은 “냉철하고 신중하게 미국 대선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 대선 결과 최종 확정 시 미국 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영향 등을 고려해 신속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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