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부동산 관련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쓸데없는 말로 국민을 괴롭히지 마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을 열고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수록 집값이 더 오르고 있다”며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가지고 실망시키는 그런 정책 조치를 삼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세가 폭등하는 바람에 국민이 짜증내고 있는데 책임있는 정책 당사자란 사람이 쓸데없는 말을 던져 국민들을 괴롭히는 그런 짓을 삼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지난 20일 진 의원이 임대주택을 둘러본 후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는 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당내에서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미래주거추진단’ 단장을 맡고 있다. 진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에서 열린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임대주택을 직접 둘러보니) 방도 3개가 있고 내가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며 “우리가 임대주택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새삼 더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강동구에 한 신축 아파트를 살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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