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알렉산더 왕(사진 왼쪽)에 대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과거 알렉산더 왕의 모델로 활동했던 오웬 무니(오른쪽)는 28일(현지시간) 틱톡을 통해 지난 2017년 자신이 왕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무니의 ‘미투’에 이어 다른 익명의 피해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각자의 피해 경험을 공개했다. 그 중에는 알렉산더 왕이 피해자에게 몰래 마약을 먹이고 피해자가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알렉산더 왕이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래퍼인 아젤리아 뱅크스가 알렉산더 왕의 성폭력 의혹에 관한 익명의 제보를 공개하기도 했었다.
모델들의 권리 보장을 표방해 온 비영리 단체 ‘모델 얼라이언스’는 이와 관련해 피해자들을 지지한다며 “패션 업계의 불투명성과 불안정성 때문에 모델들은 성별, 젠더와 상관 없이 학대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왕은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지난 2005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한 후 유명 디자이너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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