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상반기 생활 폐기물 발생량은 5349톤으로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플라스틱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6%나 늘어난 848톤이었다. 지난 11개월 동안 마스크 국내생산량이 약 70억개에 달한 것을 보면 어마어마한 양의 폐기물이 발생한 셈이다.
마스크용 플라스틱 포장재는 폴리에틸렌 필름, Al 증착 PET 필름 및 PET 필름의 합지품이 대부분이며 재활용이 불가능해 전량 소각해야 한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며, 지구온난화를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 정부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애니켐(대표 이옥란)은 국내최초로 마스크용 친환경 재활용성 항균 코팅종이 포장재를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애니켐은 얇고 질긴 고급 종이에 특수 무기입자 충진 고분자복합체를 초박막으로 압출코팅해 마스크용 친환경 재활용성 항균 코팅종이 포장재를 개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인 ‘재활용 수율 95% 이상 친환경 지류 포장재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되던 중 개발되어, 현재 관련 특허만 3건 등록되었고 최근 1건을 추가 출원했다.
애니켐의 마스크용 포장재는 세계적인 국제공인기관인 미국 UL의 UL2485(코팅종이의 펄프회수성 평가 표준)를 통해 거의 100% 회수가 가능한 우수한 펄프회수성(재활용성)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방수성, 열접착성이 뛰어나며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 경제적이다.
더불어 마스크를 위생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항균기능성까지 갖췄다. 영국의 Symphony사와의 기술협력으로 항균성 및 항바이러스성을 검증받은 특수 항균제(d2p AM)를 코팅층용 고분자복합체에 극소량 첨가했다. 국내 공인시험기관 평가 결과 코팅종이 포장재의 탁월한 항균성(균제거율 99.9% 이상)도 입증받았다.
㈜애니켐 관계자는 “그린뉴딜 Post-플라스틱 자원순환의 대표적인 사례이면서 마스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대두된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수출유망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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