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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이루다, AI 사회적 책임·윤리 다시 생각하는 기회"

다음 창업자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서비스 중단에 관해 “AI를 공공 서비스할 때 사회적 책임·윤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1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의 이루다 서비스 개선 입장문을 소개하며 “빠른 서비스 중단 후 개선 결정을 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훌륭한 기술력을 지닌 회사여서 조만간 보완되고 개선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루다의) 문제가 회사 지배구조의 다양성 부족이나 구성원의 젠더·인권감수성 부족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한번 더 점검하고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루다를 계기로 AI 챗봇과 면접·채용, 뉴스추천 등이 인간에 대한 차별이나 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사회적으로 점검할 때”라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통해 AI를 학습시키는 우리 인간의 규범과 윤리도 보완했으면 한다”고 썼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이루다가 차별·혐오 문제를 불러온 만큼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루다 서비스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루다는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AI 챗봇이다. 출시 2주만에 75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았다. 그러나 악성 이용자의 성희롱 논란에 이어 동성애·장애인·여성 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스캐터랩이 앞서 내놓은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사용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윤민혁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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