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 롤러블폰이 11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출시 일정과 세부 사양, 가격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르면 3월 200만원 후반대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CES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롤러블폰 ‘LG 롤러블’ 모습을 처음 선보였다. 정확한 구동 방식이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바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이 펼쳐져 태블릿 PC처럼 넓게 확장되는 모습, 펼쳐진 화면이 말려 들어가는 모습 등 구동 모습이 시연됐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번 CES 행사를 통해 롤러블폰을 티징하고, 브랜드명을 ‘LG 롤러블’로 확정한 만큼 이르면 오는 3월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기술을 채택한 만큼 가격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239만8,000원)보다 더 비싼 200만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개 및 출시 시기와 가격 책정 등은 전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LG 롤러블은 기본 6.8인치 화면에서 펼치면 최대 7.4인치까지 늘어난다. 퀄컴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 16GB 램, 4,2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LG 롤러블은 폴더블폰에서 볼 수 있는 어색한 디스플레이 주름을 피할 수 있다”면서 “오포, TCL 등도 롤러블폰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 적이 없기 때문에 LG 롤러블은 세계 최초 롤러블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롤러블폰의 흥행으로 스마트폰 사업 실적 부활을 꿈꾸고 있다. LG전자는 작년에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약 8,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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