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의사 국시에 최종 합격한 정황이 포착돼 16일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전 장관 페이스북에는 지난 15일 밤 그가 우쿨레레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고마워요”라는 문구가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친구들과 주변 인사들의 ‘조민 의사 국가고시 합격 축하’ 메시지에 대한 화답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조 전 장관이 이날 사진과 축하 댓글을 비공개로 전환해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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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씨의 합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민씨의 학보모인 정경심 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이 선고된 만큼 조민 씨의 합격을 보류해야 한다는 지적에서다.
실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 회장은 조민씨의 의사 국가고시 합격 소식에 “무자격자에 의해 환자의 생명이 위태롭게 된 사태의 책임자들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년 12월 23일 사법부는 조민의 어머니 정경심(동양대 교수)이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에 딸을 부정입학 시킨 혐의에 대해 수없이 많은 근거를 열거하며 유죄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교육부는 자체 감사 결과 만으로 재판 받기도 전에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했으며, 2019년 교육부와 서울대는 어머니인 성대 약대 교수가 만들어준 스펙으로 치전원에 입학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부정입학자의 입학을 재판에 넘겨지자마자 즉각 취소했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오늘 13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의대에 부정 입학한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고 의사행세를 하면서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하게 된 사태에 대해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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