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순방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사용한 기저귀 찬 '트럼프 베이비' 풍선이 영국 런던박물관에 전시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런던박물관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 세계를 돌아다녔던 트럼프 베이비는 이제 마지막 안식처인 런던박물관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베이비를 소장하게 됐음을 밝혔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베이비는 지난 2018년 7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런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만들었다. 트럼프 베이비는 이후 프랑스,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덴마크 등에서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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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이비는 오른손에는 스마트폰을 쥐고 금발을 왼쪽으로 빗어 올린, 기저귀를 찬 채 소리를 지르는 트럼프 대통령을 그렸다. 스마트폰으로 트윗폭탄을 날리고 돌발행동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것이다.
샤론 아멘트 런던박물관장은 "트럼프 베이비를 수집하면서 과거 런던을 적셨던 감정의 물결을 기록하고 저항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런던은 20세기 초 여성참정권 운동부터 최근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까지, 모두의 발언을 담는 공간이었다"라면서 트럼프 베이비가 박물관의 시위 관련 소장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베이비 제작자들은 "풍선이 증오의 정치와의 싸움을 상기시켜주길 바란다"면서 "트럼프 베이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역사로 남게 되겠지만, 그게 이야기의 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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