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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비시민권자 추방 중단 지시…첫날부터 '트럼프 정책' 뒤집기

국토안보부, 산하기관에 명령…"이민정책 재검토"

이민자들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홈스테드에서 열린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의 취임식을 지켜본 뒤 울부짖고 있다. 이민자들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시각과 대우가 급변하는 가운데 미국의 합법적 지위 없이 1,100만 명에게 시민권을 제공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 환호했다./연합뉴스=AP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비시민권자' 추방을 100일간 유예한다.

국토안보부는 장관대행이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시민이민국(USCIS) 등 산하기관에 이민 관련 집행정책을 재검토하고 즉각 또는 늦어도 22일부터 100일간 일부를 제외한 비시민권자의 추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 첫 날부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상징하는 정책들을 뒤집기 시작했고, 그 실질적인 변화가 가시화한 셈이다.



국토안보부는 "현재 미국은 이번 세기 가장 심각한 세계적 공중보건 위기 속에 남서쪽 국경에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이번 조처는 국가·국경 안보와 공공안전에 초점을 맞춘 공정하고 효과적인 이민 집행체계를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체류 중인 미성년자·청년에게 취업허가를 내주고,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제도 유지·강화를 국토안보부와 법무부에 지시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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