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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제 떨어질때 됐다" …'곱버스' 공격 투자 나선 개미들

'KODEX200선물인버스2X' 상품

800억어치 샀지만 어제도 4.6%↓

전문가 "변동성 클땐 손해 볼수도"





코스피지수가 3,200 선을 넘어가자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곱버스’의 공격적인 매수를 재개했다. 그러나 증시가 급등한 연초부터 사모은 ‘곱버스 ETF’는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들이 곱버스 대표 종목인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총 833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개인 순매수 2위 종목으로 1위는 현대모비스(1,092억 원)였다. 이 ETF는 코스피200지수 하락 폭의 두 배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두 배로 손해가 난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3,200 선을 넘어서자 적극적으로 곱버스를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조정을 기대하며 곱버스를 사들였다. 올 들어 개인들이 순매수한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는 4,850억 원에 이른다. 올해 16거래일 중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조정은 오지 않고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KODEX200선물인버스2X는 이날 4.62% 하락한 1,960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21.91% 하락했다. 지난해 3월 급락장에서 기록한 1만 2,915원에 비해 약 6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데는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증시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곱버스 ETF의 경우 본전보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최근 유튜브에서 “(자신이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헤지용으로는 괜찮지만 증시 하락 타이밍을 맞추려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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