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대응감시단'(이하 감시단)은 성범죄와 관련된 영상·게시물 550건을 적발, 116건을 삭제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12명으로 구성된 도 감시단은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된 영상물을 감시해 삭제를 요청하는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활동을 시작했다.
감시단은 12월까지 2개월간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 유포된 불법 촬영물, 성 착취물, 성적 사진 합성물, 성매매 알선 게시물 등을 점검해 550건의 유해 영상·게시물을 적발했다.
적발한 영상·게시물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신고하고 해당 플랫폼에 영상물 삭제를 요청, 지금까지 116건을 삭제 조치했다.
나머지 영상물 등도 기관별 검토를 거쳐 순차적으로 삭제될 예정이다.
감시단은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폐해를 알리고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해 지난해 수원역, 의정부여중 일대에서 ‘건전한 온라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캠페인’을 두 차례 진행했다. G버스, TV 등을 통한 디지털성범죄 예방 홍보도 병행했다.
도는 올해 감시단을 30명 규모로 확대해 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는 피해 상담과 법률 지원, 영상 삭제 요청 등을 전담할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지원센터는 피해 접수와 상담, 영상 삭제 요청, 의료 지원 및 법률 자문까지 연계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불법 영상물 유포에 대한 불안으로 고통받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가 더 이상 발행하지 않도록 경기도가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