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따뜻했던 날씨가 지나가고 매서운 강풍과 함께 눈과 비가 몰려온다.
기상청은 "28일과 29일에 강풍과 강수를 동반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한다"며 "그 뒤를 따라 서쪽의 고기압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날씨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28~29일, 전국에 시속 25~65km의 태풍급 바람
특히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태풍급의 강한 바람이 불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는 28일 아침 서해 도서지역을 시작으로 낮부터 전국에 시속 25~65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해안과 제주도, 도서지역, 산지에서는 순간적으로 시속 90km 이상의 돌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시설물 파손, 낙하물 피해 등을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센 바람으로 바다에도 물결이 2~6m(동해 먼바다는 8m 이상)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해상은 28일 오전부터 29일까지, 남해상과 동해상은 28일 오후부터 30일까지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원해상에서 조업하는 선박들은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한 해상 사고의 우려가 있고 정박 중인 소형 선박도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히 대피해 안전사고에 대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전국 지역에 눈까지…"대기 불안정해 천둥·번개도 칠 수 있어"
강풍과 함께 28일 낮 동안 경상도 동쪽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치겠지만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는 29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눈은 지역에 따라 적설량이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동부와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도를 중심으로는 최대 10cm 이상, 전라 동부 내륙은 최대 15cm 이상의 눈이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그 밖 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1~5cm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눈이나 비가 내리는 동안 천둥·번개가 발생하는 곳도 있겠다"며 "같은 지역 내에서도 고도와 지형에 따라 눈이 오는 시점이나 적설량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날씨도 급격히 추워진다…"29일 체감 기온 더욱 낮을 것"
날씨도 28일 오후부터 급격히 추워진다. 29~30일은 중부지방과 남부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기간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5~10도 가량 높게 유지되었다가 기온이 평년보다 5도 가량 낮은 상태로 낮아지는 만큼 체감 추위가 더욱 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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