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궐선거가 있는 서울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뛰며 9주 만에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야권이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두고 잡음을 내고 있는 반면 여권은 박영선 전 중기벤처부 장관의 출마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등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며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28일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25일에서 2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0.5%포인트 뛴 33.3%로 1위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1.9%포인트 상승한 30.5%를 보였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1.2%포인트 오른 8.8%, 열린민주당은 7.3%, 정의당은 4.1%, 기본소득당은 0.7%, 시대전환은 0.2%, 기타정당은 1.9%, 무당층은 2.8%포인트 줄어든 13.2%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선거가 있는 서울지역과 부산의 지지율이다. 서울에서 민주당은 지지율 32.4%를 기록해 국민의힘(28.5%)을 3.9%포인트로 앞섰다. 민주당이 서울에서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앞선 것은 주간 집계 기준 지난 11월 4주차(민주당 32.5%·국민의힘 27.2%) 이후 9주 만이다. 주간 집계의 일부를 미리 발표하는 주중집계 기준으로는 12월 3주차(민주당 30.6%, 국민의힘 29.6%) 이후 6주 만이다.
리얼미터는 이번 여론조사 기간 영향을 미친 이슈로 △국민의힘·안철수 대표 단일화 관련 발언 △국민의힘 서울·부산 공천 신청자 면접 진행 △박영선 전 장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 △이낙연 민주당 대표 박원순 사건 피해자와 가족에 사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후궁’ 발언·민주당 국회 윤리위 제소 △김종인 비대위원장 “단일화 일주일이면 가능해” 등을 꼽았다.
부산을 포함한 PK(부산·경남·울산)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지율 36.4%를 기록해 민주당(33.5%)을 한 주 만에 다시 앞섰다.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율도 전주보다 2.2%포인트 뛴 33.5%를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주(주간 기준) PK지역 지지율이 31.3%를 기록해 10월 4주차(33.0%) 이후 석 달 만에 30%를 넘어섰고 이번 주 조사에서도 뛰었다. 지도부가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약속하는 등 지원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 6,32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0명이 응답을 완료, 4.2%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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