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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1년만에…英, CPTPP 가입 신청

내달 1일 日·뉴질랜드 장관들 만나

존슨 "막대한 이익 가져다줄 것"

英 전체 수출 비중선 8.4% 그쳐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브렉시트 1년을 기념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한다.

30일(현지 시간) 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다음 달 1일 일본·뉴질랜드 장관들과 만나 CPTPP 가입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이 EU를 떠나 독립 무역국이 된 지 1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 탈퇴로부터 1년 뒤 우리는 영국인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CPTPP 가입으로 멕시코와 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주요 경제국에 대한 영국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식음료와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관세가 인하되는데다 기술·서비스 등에서 신규 기회가 창출돼 고부가가치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EU와 달리 CPTPP 가입은 법률과 국경 등의 통제권도 잃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러스 장관은 "자동차 제조 업체와 위스키 생산 업체의 관세를 낮추고 우수한 서비스 공급 업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 등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몇 달 안에 정식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BC는 CPTPP가 약 5억 명의 시장을 커버하고 있으며 세계 소득의 13%를 창출한다면서도 영국이 이번 가입으로 얻을 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은 이미 CPTPP에 가입한 11개국 중 7개국과 무역협정을 맺고 있는데다 2개국과도 협정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CPTPP 가입국은 영국 수출의 10%도 차지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기준 CPTPP 가입국이 영국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8.4%에 그쳤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예비 내각 외무부 장관인 에밀리 손베리 의원도 노동당이 모든 협정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다른 협정과 마찬가지로 CPTPP 가입의 장점이 평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왜 영국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들과의 무역 블록을 떠나기 위해 5년간의 토론을 거쳤으면서 협의 없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다른 블록에 합류하는 일을 서두르는지 곧장 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BBC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CPTPP 가입을 시사한 것처럼 미국 등 다른 국가가 가입한다면 앞으로 CPTPP의 파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덧붙였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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