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병사들을 대상으로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 공모전 ‘새해엔 편지하소’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3,759편이 접수된 가운데 새아버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 공군의 남의관 상병을 포함한 21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 상병은 아버지의 의미를 모르고 살았던 자신에게 ‘아버지’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준 새아버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남 상병은 “아버지께 미처 전하지 못한 진심을 이번 기회를 통해 전할 수 있었다”며 “군 생활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홀어머니, 외국인 아내, 치매로 기억을 잃은 할머니, 기부로 인연을 맺은 소아암 환자 등에게 보내는 감동적인 편지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선정작 21편에 들지는 못했지만 현재 해군에 복무 중인 박보검 일병이 팬들에게 보낸 편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 일병은 편지에서 난생 처음으로 하는 제설 작업 등 군 생활의 일면을 소개하면서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3박 4일의 포상휴가가 지급되며 편지 수신인에게는 설날인 오는 12일까지 편지와 함께 농·축·수산물로 구성된 선물 세트가 배송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모든 군 장병은 휴가와 외출·외박이 통제된 상태인데 포상휴가는 군의 코로나19 방역지침 제한이 풀리면 사용 가능하다”며 “불가피할 경우 포상휴가를 전역 전 휴가에 붙여서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