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99만 명 분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공받는다.
3일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개한 ‘백신 배분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백신 위탁 생산업체인 ‘인도 세럼 연구소’에서 만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2,000회 분을 공급받는다.
북한이 받는 아스트라제네카 199만2,000회분은 1명 당 2회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99만1,000명을 접종할 수 있는 규모다. 북한은 전체 공급분 35~40%는 1분기, 60~65%는 2분기에 공급받을 예정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코로나백신을 확보하기 힘든 개발도상국 등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에 백신을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만든 국제프로젝트다. 세계보건기구(WHO)·감염병혁신연합(CEPI)·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중심이 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가입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거나 재정 여력이 있는 선진국 14개국으로 구성된 ‘우호 그룹’과, 이들의 자금을 통해 백신을 공급받는 개발도상국인 ‘코백스 선구매공약메커니즘(COVAX AMC)’ 92개국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우호그룹, 북한은 선구매공약 그룹에 속해있다. 선구매공약 그룹은 백신 한 회당 1.6~2달러의 최소비용을 내면 나머지 비용은 우호그룹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SK바이오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259만7,800회 분, 화이자 11만7,000회 분을 우선 공급받는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연내에 추가적인 분량이 보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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