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설 연휴 기간에 14만 3,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5일간 귀성객과 관광객 14만 3,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3일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1월 23∼27일) 5일간 총 21만 1,848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보다 32.5% 감소한 수치다.
설 연휴 기간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항공편을 기준으로 국내선 1,196편(26만 5,491석)을 운항한다. 항공사는 이번 연휴 기간 항공기 평균 탑승률을 69%로 예상했다. 지난 1월 29일 현재 예약률은 33%다. 같은 기간 선박편은 37편이 운항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제주는 현재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관광객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서귀포시 중문의 특급호텔은 현재 가동 중인 객실의 60∼70% 수준이 예약됐다. 현재도 예약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으로 앞으로 예약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20개 객실의 제주신라호텔과 500개 객실을 보유한 롯데호텔제주 등 도내 특급호텔은 현재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을 받고 있다. 특급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설 연휴 기간 예약률은 지난해 정상 영업을 할 때와 비교하면 20∼30%가량 낮은 수준"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호텔이 너무 붐비지 않도록 일정 투숙률을 유지하고 있고 방역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정부는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를 설 연휴까지 연장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