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김명수 대법원장을 겨냥해 “본인이 책임을 지고 거취를 결정해주기를 바라고, 이후 절차는 당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대법원장을 겨냥해 “대법원장으로서는 거짓말에 대해서, 허위 공문서 작성에 직권남용 혐의까지 있어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김 대법원장이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 관련 답변을 번복한 데 대해 “송구하다”고 밝힌 데 대해 “국회 공문에서까지 탄핵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하다가 녹취록이 나오니까 어쩔 수 없이 저렇게 변명한 것”이라며 “일국의 대법원장이라는 사람이 언론에 입장을 말하거나 국회에 답변하는 게 기억에만 의존했다는 게 납득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거짓말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의 눈치를 본다는 사실을 스스로 언급한 것은 대법원장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스스로 처신을 그렇게 하고 어떻게 대법원장이 대한민국의 정의를 이야기하겠느냐”고 평가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이날 서면으로 “언론에 공개된 녹음 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2020년 5월경에 있었던 임성근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녹음 자료에서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답변에서 이와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하여 송구하다”고 전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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