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 공급 대책’에서 신규 공공 택지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공식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신도시급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번 발표 물량은 3기 신도시에 추가된 물량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계획을 보면 신규 택지 예정지는 올 상반기 중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5~20여 곳의 신규 공공 택지를 추가로 확보해 도심의 주거·업무 기능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신규 공공 택지를 통해 약 26만 3,000가구가량이 공급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들 공공 택지는 수도권에서는 서울 인근 또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지방 권역에서는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요 도심 인근 지역으로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일단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발표 때마다 거론되는 광명·시흥지구, 하남 감북, 김포 고촌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정부가 ‘계획이 없다’고 밝힌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도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서울 그린벨트 중 일부를 해제한 뒤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그린벨트 지역은 149.61㎢ 규모며 이 중 환경 훼손이 심한 3등급 이하 그린벨트는 19.7㎢ 정도다. 강남구 세곡동, 서초구 우면·내곡동, 고양 대곡지구 등이 후보가 될 수 있다.
변 장관은 신규 택지 지구에 대해 “대부분 입지가 확정된 상태다. 미세하게 구역 조정이나 지자체와의 마지막 완벽한 합의를 위해 구체적인 입지를 밝히지 않았다”며 “조만간 두세 차례에 나눠 지자체와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신규 택지뿐만 아니라 기존 수도권(84만 5,000가구)과 지방권(28만 5,000가구)의 공공 택지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이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37만 가구 규모의 수도권 공공 택지를 내년까지 집중 공급하고 올해 7월부터 6만 2,000가구 규모의 사전 청약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