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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영 논란'에 자화자찬 한 허경영 "나의 길목전법에 걸려든 것"

1억1,700만원 보조금 혜택 두고 나경원·오신환 공방에

"기성 정치인들이 허경영의 가장 큰 홍보요원이 될 것"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미디어데이에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지난 7일 유력 정치인들이 자신의 공약을 따라하고 있다며 자화자찬했다.

각종 선거 때마다 ‘연애·결혼·출산 수당 지급’을 공약으로 내 걸었던 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 힘들지요? 필요성을 느끼지요?”라고 물은 뒤 “이제야 다른 정치인들은 따라하려고 용쓰고 있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허 대표는 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드리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을 소개했다. 나 후보 공약에 대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오신환 예비후보는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라며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이름에 빗대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경쟁을 하는 과정에도 품격과 원팀 정신을 잊어선 안 된다”며 맞받아쳤다.



허 대표는 두 후보의 공방을 두고 “나의 길목전법에 걸려든 겁니다. 허허허~”라며 “기성 정치인들이 허경영의 가장 큰 홍보요원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허 대표는 2019년 말 21대 총선에서 다수의 당원을 원내에 진출시키겠다며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만들어 ‘전 국민에게 매달 150만원씩 국민배당금 지급’, ‘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5,000만원’을 공약으로 내 건 바 있다. 오래전부터 ‘국민배당금’을 주창했던 허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국민기본소득, 정부의 재난지원금 모두 자신의 정책을 흉내 낸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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