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사이에서도 수입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유튜버의 연간 평균 수입금액은 6억7,100만원인 반면 하위 50%의 평균 수입금액은 평균 108만원에 그쳤다.
15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수입금액 백분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귀속연도 종합소득(지난해 5월 신고 기준)을 신고한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2,776명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지난 2019년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가 유튜브,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을 파악하기 위해 새롭게 업종코드를 만든 바 있다. 이들은 이전까지 ‘기타 자영업자’ 코드로 소득 및 세금을 신고해왔다.
유튜버 등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들의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27명은 181억2,500만원의 수입금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금액으로 계산하면 1인 당 6억7,100만원이다. 수입금액은 경비 차감 전 소득이다.
상위 10%인 277명의 1인당 평균 수입금액은 2억1,600만원이었다. 반면 하위 50%의 수입금액은 1인당 평균 108만원에 그쳤다. 또 하위 33%에 속하는 917명의 평균 수입금액은 연간 100만원에 못 미쳤다. 다만 국내 유튜브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지난해 추정 수입금액은 전년 대비 크게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브 채널이 9만8,000여개에 이르는 반면 소득 신고 인원은 여기에 훨씬 못 미쳐, 소득세 탈루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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