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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덕에 증권맨 연봉 두둑히 챙겼다…평균 2억 넘기도

메리츠증권 평균 2.3억…8개 대형사 1.5억

부국·KTB·카카오페이 등 중소형사 평균 2~3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직원들의 보수도 크게 늘었다. 동학개미들이 대거 증시로 뛰어들어 증시 호황에 기여한 덕을 보고 있는 셈이다. 대형 증권사 중 직원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어선 곳도 등장했다.

21일 2020년 증권사별 영업보고서를 종합하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8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삼성·KB·메리츠·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의 직원 1인당 연간 급여는 평균 1억5,296만원으로 전년(1억3,005만원) 대비 18% 증가했다.

대형사 중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평균 연봉 2억원을 넘어선 곳이 탄생했다. 바로 메리츠 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29% 늘어난 2억3,121만원이었다. 전년 평균 연봉도 1억7,896만원으로 대형사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성과에 따라 보수를 받는 전문 계약직 비율이 높은 데다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기 때문이다.



중소형 증권사 중에선 지난해 평균 연봉이 3억원을 넘어선 곳도 있었다.

직원 수 242명인 부국증권은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3억6,124만원에 달했고, KTB투자증권(2억2,099만원), 카카오페이증권(2억347만원)도 평균 연봉이 2억원을 웃돌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들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개개인 성과나 직군 특성에 따라 직원 간 급여 차이도 더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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