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과 테레사 청 법무장관, 존 리 보안장관 등 홍콩 정부 관리들은 이날 홍콩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람 장관은 접종 후 홍콩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호소하며 “홍콩이 가능한 한 빨리 (코로나19 위기로부터) 회복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홍콩은 지난 19일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시노백 백신 100만 회분을 공급받았다. 소피아 찬 보건장관은 정부가 시노백 백신의 효과를 우려하는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노백 백신 승인에 중국 정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콩은 오는 26일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한다. 일선 의료진과 항공기 승무원, 60세 이상 취약계층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홍콩은 시민들이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750만 명인 홍콩은 앞서 시노백과 바이오엔테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와 각각 75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해 총 2,25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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