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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파더스 논란' 김동성, 극단적 선택 시도

"생명에 지장 없어"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41)이 수면제를 복용한 채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김 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지인에게 발견됐다. 이후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씨는 당시 수면제를 복용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혼한 아내와 최근 양육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사실과 맞물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극단적 선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소방관계자는 "개인 정보와 관련된 사안이어서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아빠들의 신상이 공개되는 배드파더스에 등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전 부인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두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한 아이당 150만원씩 매달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2020년 1월부터 양육비를 주지 않았고 미지급한 양육비는 1,500만원이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




각종 논란으로 인해 방송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김 씨는 최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여자친구 인민정 씨와 함께 합류, 재혼을 준비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양육비 미지급 논란에 대해서도 "월급 300만원 중 200만원을 계속 양육비로 보내줬다"며 "방송하면 출연료가 나오니까 그것 때문에 방송하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전 부인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300만 원을 벌어서 200만 원을 꼬박 줬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이제까지 아이들과 면접교섭권은 겨우 3번 사용했는데 재혼스토리 방송에서 아이들이 나왔다"고 난색을 표했다. 또 "정해진 양육비는 300만 원이었는데 200만 원을 기분 좋으면 부쳐주고 아니면 '돈이 없다, 기다려달라'고 했다"며 "재혼은 너무 축하해 주고 싶다. 근데 방송은 두 번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호소해 논란이 일었다.

김 씨는 이달 24일 여자친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정싸움이 아닌 현명한 방법으로 오직 아이만을 위한 생각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쁜 아빠로 낙인됐다 하더라도 나는 진심을 다해 양육비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 부인에게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도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하고 계신다"며 "금메달과 이혼 당시 제 짐들을 못 가져왔는데 짐은 포기하더라도 금메달은 돌려달라"고 덧붙였다. 김씨의 여자친구 인스타그램은 이날 비공개 상태로 전환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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