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검찰에 구속 송치돼 오는 31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황씨를 '명품 절도범'으로 신고했던 20대 여성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마약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9일 오후 10시경부터 이튿날 오전 사이 강남구 한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 됐고, A씨는 임의동행 형태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근처 약국에서 주사기를 구입한 뒤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감정을 의뢰하고, A씨와 B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황씨가 한 달 전 (내) 집에 들어와 명품 의류와 신발 등을 훔쳤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황씨의 절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마약 투약 건과 병합해 지난 1월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황씨는 지난해 8~12월 남편 오모씨와 함께 필로폰을 5회 투약하고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 지난해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을 훔친 혐의 등으로 오는 31일 첫 재판을 받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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