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자 국내 거래소들의 순이익이 폭증했다.
23일 빗썸코리아의 주주사인 비덴트의 사업보고서(연결 기준)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191억 원으로 2019년보다 51.4%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275억 원으로 전년(131억 원)보다 873.5% 급증했다. 빗썸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이 오르면서 빗썸을 택한 회원이 늘고 거래도 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도 지난해 매출액(연결 기준)이 1,767억 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464억 원으로 전년(95억 원)보다 391.1% 급증했다. 두나무는 모바일 증권 정보 서비스 '증권플러스'를 운영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업비트의 비중이 가장 크다.
이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순이익 급증은 거래량 급증에 따라 주요 수입원인 거래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게 원인이다. 빗썸 수수료는 원화 마켓(시장)과 비트코인 마켓 모두 0.04%(쿠폰 적용)∼0.25%가 적용된다. 업비트에서는 원화 마켓 0.05%(예약 주문 시 0.139%), 비트코인 마켓·테더 마켓 0.25%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18일 빗썸에서 2년 10개월 만에 2,000만 원선을 회복하더니 이달 들어 역대 최고가인 7,100만 원대로 급등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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