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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전운 감도는 미얀마…'외국인 대탈출' 시작되나

美, 비필수 업무 공무원·가족 철수명령…노르웨이도 "떠나라"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주요국 대사관·유엔, 일시귀국 권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30일(현지시간) 군부 투데타 규탄 시위대가 군경의 유혈 진압에 맞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갈수록 악화하는 미얀마 유혈사태에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만 521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소수민족 무장 조직의 반(反)쿠데타 연대로 내전 우려까지 커지면서 외국인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정세 불안정을 이유로 미얀마에 주재하는 자국의 비필수 업무 공무원과 가족의 철수를 명령했다. 철수 명령 하루 전날에는 노르웨이 외교부가 유혈 사태 확산을 이유로 자국 시민들에게 미얀마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아직은 미얀마를 떠날 수 있지만, 이는 예고없이 변할 수도 있다"며 “이번 방침은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협의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른 북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4일에는 390명이 넘는 베트남인이 국영 베트남항공 소속 여객기 2대에 나눠 타고 이날 미얀마에서 귀국했다. 탑승객 중에는 18세 이하 미성년자와 질환을 가진 이 등이 포함됐다.

앞서 일본 교도 통신은 지난달 19일 미얀마에서 기업 활동을 해 온 일본인들이 직항편으로 일본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쿠데타로 인한 안전상의 우려로 인해 본사에서 귀국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외교부도 이달 초 발표한 성명에서 “군경과 시위대 간 충돌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현재 미얀마에 체류 중인 싱가포르 국민은 아직 가능할 때 최대한 빨리 현지를 떠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측은 "주요국 대사관들과 유엔사무소에서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반드시 체류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경우 가용한 항공편을 이용하여 일시 귀국할 것을 조용히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우리 대사관에서도 매주 화요일에 편성된 미얀마국제항공(MAI) 임시항공편 이외에 항공편 추가 편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출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또 "우리 대사관에서도 매주 화요일에 편성된 미얀마국제항공(MAI) 임시항공편 이외에 항공편 추가 편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출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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