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사건의 피해 아동이 2018년 4월 24일께 바뀌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피해 아동의 귀 모양을 토대로 아이가 2018년 4월 24일쯤 바꿔치기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피해 아동(가명 보람이)이 태어났을 때부터 빌라에서 숨진 A양이 방치되기 두 달 전까지 사진 수천장을 토대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 중 아이의 왼쪽 귀가 또렷하게 나온 사진들을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아이의 왼쪽 귀 모양이 2018년 4월 24일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월 30일 태어난 직후부터 4월 23일까지 찍힌 사진 속 아이의 왼쪽 귀 모양은 바깥쪽 귓바퀴가 접힌 형태가 뚜렷했지만, 4월 24일에 찍힌 사진에는 귓바퀴가 펴진 형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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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귀 전문 의사들은 접힌 귓바퀴가 며칠 사이에 완전히 펴지는 것은 생각하기 쉽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귀의 크기가 커질 순 있지만 형태가 달라지지는 않는 만큼 4월 23일을 전후해 아이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한편,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지난 5일 석씨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 은닉(유기) 미수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지난 9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음식물이 제공되지 않으면 아이가 사망할 것을 예견하고도 지난해 8월 빌라에 여아를 홀로 남겨둬 기아 등으로 숨지게 했다는 검찰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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