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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국내 상장주식 3.5조 순매도...채권은 9.1조 순투자하며 역대 최대

금감원,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보유 주식 액수는 805.3조 원 집계

채권 월간 순투자액은 사상 첫 9조 돌파





지난 달 외국인들이 국내 상장 주식을 3조 5,000억 원 이상 팔아치우며 4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채권에는 9조 원 넘게 순투자하며 외국인의 채권 투자 액수가 역대 최대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21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 달 외국인이 상장 주식 3조 5,140억 원을 순매도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3조 1,850억 원, 코스닥에선 3,29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1조 1,300억 원, 중동에서 7,000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아시아에서 3조 7,000억 원을, 미주에서 1조 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면서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주식 액수는 지난 2월보다 7조 8,000억 원 늘었다. 지난 달 말 기준 외국인이 갖고 있는 상장 주식 액수는 총 805조 3,000억 원으로 국내 전체 시가총액의 31.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 액수는 9조 1,2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월별 채권 순투자 금액이 9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 순투자 금액은 채권 순매수액에 만기 상환액을 뺀 값을 뜻한다. 지난 달 외국인은 상장 채권 14조 7,120억 원을 순매수했고 5조 5,880억 원을 만기 상환했다.

종류별로는 잔존 만기 1년 이상 5년 미만(10조 4,000억 원), 5년 이상(1조 8,000억 원) 채권에 순투자했다. 만기 1년 미만 채권에선 3조 1,000억 원을 순회수했다. 종류별로는 국채에 총 5조 2,000억 원, 통안채에 3조 3,000억 순투자했다. 지난 달 말 외국인의 채권 보유 잔액은 지난 2월보다 9조 4,000억 원 늘어난 170조 9,000억 원으로 나타나 전체 채권 상장잔액의 8.1%를 차지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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