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배터리 소송 마무리 이후 배터리 사업부 가치 본격 반영이 예상된다며 15일 SK이노베이션(096770)의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8만원으로 15%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합의금 지급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존재하나 SKIET 구주 매출(1조3,000억원), 페루 광구 매각 대금(1조2,000억원) 등을 통해 이는 해소될 전망”이라며 “가장 큰 악재였던 소송 불확실성 제거로 배터리 가치가 극대화되며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SK이노베이션의 2023년 기준 배터리 생산능력이 85GWh(연평균 42% 성장)로 국내 셀 업체 중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수주잔고는 550GWh(약 70조원)이며 소송 리스크로 지연됐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미국 공장의 비중은 25%로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유 화학 부문의 실적 개선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정유는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화학과 윤활유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헀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이
3,72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는 2,362억원, 화학은 801억원, 윤활유는 1,5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배터리는 매출 성장에도 공장초기 가동 비용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