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던 ‘봄 가뭄’이 올해는 자취를 감춰 농민들의 근심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이후 봄비가 예년보다 두 배가량 더 많이 내려 물 부족 현상을 막아준 덕분이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소양강댐 등 전국 다목적댐(20곳) 유역의 강수량은 177.3㎜로 예년 평균치보다 96%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다목적댐들의 저수율도 예년 평균 42.5%에서 55.0%로 12.5%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용수댐(10곳) 유역의 강수량 역시 같은 기간 193.1㎜로 예년보다 81.7% 늘어 저수율이 49.3%까지 상승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올해 5~6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큰 기상이변이 없는 한 홍수기 전까지 생활·농업·공업 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경부는 또 댐 저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한편 극한 가뭄 상황까지 가정해 시나리오별 대응을 검토하는 등 안정적 물 공급 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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