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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 325명 남기고 '미국 최고령' 116세 할머니 영면…장수 비결은

아침 식사로 매일 바나나 반 조각 먹어

"그저 바르게 살뿐" 바른생활 강조하기도

17일(현지시간) 별세한 미국 최고령자 헤스터 포드 할머니가 지난해 116살 생일 때 손주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유족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 최고령자인 헤스터 포드 할머니가 116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20일 AP통신·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사는 포드 할머니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집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1904년 8월 15일생인 포드 할머니는 노인학연구그룹(GRG) 명단에 오른 미국 최고령자다.

포드 할머니는 300명이 넘는 많은 자손을 둔 것으로도 유명하다. 14세에 결혼한 그는 이듬해 출산한 첫째를 포함해 모두 12명의 자녀를 낳았다. 이후 손자 68명을 보았고 슬하에 증손자 125명과 고손자 120여명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할머니는 1963년 57세에 남편을 떠나보내고 108세가 될 때까지 홀로 지냈다.

포드 할머니의 증손자 타니샤 패터슨 포우는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할머니는 가문의 기둥 같은 사람으로 가족 모두를 너무나 사랑해줬다"며 애도를 표했다.



17일(현지시간) 별세한 미국 최고령자 헤스터 포드 할머니의 2016년 당시 모습. /AP=연합뉴스


할머니는 1918년 스페인 독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을 두 차례 다 경험했다.

할머니는 건강 비결로 매일 아침 먹은 바나나 반조각을 꼽았다. 그는 장수한 이유에 대해 물으면 "그저 바르게 살 뿐이지"라고 답하며 "모든 사람은 사랑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드 할머니가 살던 메클렌부르크 카운티는 그의 삶을 기리는 의미로 9월 1일을 '헤스터 포드의 날'로 지정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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