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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유럽과 미국 항로에 임시선박 추가 투입

4600TEU급 컨테이너선 26일 부산 출발

1만 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싱가포르항에서 화물을 가득 채우고 유럽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제공=HMM




정부가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유럽과 미주 항로에 임시선박을 추가로 투입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발생한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 사태가 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유럽항로에 임시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투입될 선박은 HMM의 4,6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척으로 26일 부산에서 출발해 다음달 27일과 30일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는 길이 400m의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22만t급)이 좌초돼 운하 통항이 중단됐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이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교역할 수 있는 핵심 통로여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재개통 이후에도 선박들이 몰리며 운항일정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지는 미주 항로에도 임시선박 투입을 계속한다. 미주항로에는 이달 말과 다음 달 초에 HMM의 5,000TEU급과 6,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투입한다. 앞서 이번 달에 6,800TEU급과 6,3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이미 투입했는데 미주항로의 물동량 급증에 대응해 추가로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HMM,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에 선적 공간을 우선 배정하는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미주노선 정기항로 선박에 국내 중소·중견기업 전용 선적공간 350TEU를 우선 배정하는 사업으로 당초 올해 4월까지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12월까지 기간을 연장한다.

다음 달부터는 유럽항로 정기선박에도 이런 방안을 적용해 미주항로 회차당 350TEU, 유럽항로 회차당 50TEU의 선적공간을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긴급화물 수요가 있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수출통합플랫폼이나 민·관 합동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통해 선박일정과 선적물량 접수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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